[로난지크] 바다
언제부턴가, 내 몸 어디선가, 또는 내 주위 어디선가 생선비린내 같기도 하고, 바다 비린내같기도 한 미묘하고도 역한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. 잦은것은 아니였다. 어쩔땐 삼일에 한번, 어떤때는 하루에 두 세번씩 느껴졌다. 깨끗이 씻고 향긋한 섬유유연제를 넣어 세탁한 옷을 입어도, 맛있는 냄세를 풍기는 요리 앞에서도, 연인의 품에 안겨있을때 조차 나는 약간 불쾌하기도 하고 아니기도한, 그 바다 비린내를 맡았다. 향기를 느낄때쯤 주위를 돌아보면 비린내를 연상하는 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장소, 옷차림, 사용한 향수, 로션이나 스킨, 같이 있던 사람, 물건, 동물 그 모든게 제각각이였다. 그때의 공통점이란 오직 '나' 하나 뿐이였다. "...로난. 나한테서 비린내나지않아?"연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갸웃거렸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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